퍼펙트 (2013년 영화)

2. 줄거리

암살자 빅터는 2년 전 자신의 아내와 어린 딸을 살해한 냉혹한 범죄 조직 두목 알폰스 호이트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의 조직에 잠입한다. 빅터의 목표는 알폰스를 즉시 죽이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주며 서서히 복수하는 것이다.

빅터는 자신의 아파트 맞은편에 사는, 얼굴에 흉터가 있는 여성 베아트리체와 서로를 주시하게 된다. 베아트리체는 빅터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고, 첫 데이트에서 빅터가 사람을 죽이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사실을 밝힌다. 그녀는 이 사실을 경찰에 알리지 않는 대가로, 자신의 얼굴에 흉터를 남긴 음주운전자에게 복수해 달라고 빅터에게 강요한다.

한편, 알폰스는 정체불명의 인물로부터 생명을 위협하는 협박을 받기 시작한다. 그는 협박의 배후로 자메이카인들을 의심하고 총격전을 벌이는데, 이 과정에서 빅터가 알폰스의 목숨을 구해주며 그의 신뢰를 얻는다. 협박이 계속되자 알폰스의 부하이자 빅터의 친구인 다아시가 협박범의 정체를 조사하기 시작한다. 빅터는 또한 알폰스가 자신의 가족을 살해하는 데 도움을 준 알바니아 조직의 거물 일리르 브로지의 동생을 납치한다. 빅터의 계획은 알바니아인들과 알폰스의 부하들을 한 곳으로 유인하여 동시에 제거하는 것이다.

빅터는 복수 계획의 일환으로 알폰스에게 일부러 실패한 저격 공격을 감행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거의 붙잡힐 뻔하지만, 그를 몰래 따라온 베아트리체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한다. 빅터는 납치한 일리르의 동생을 버려진 배(S.S. United States)에 감금하고, 마치 알폰스의 부하들이 그를 창고 지하실에 가둔 것처럼 위장한 동영상을 제작한다. 이 영상은 알바니아인들이 복수를 위해 알폰스의 창고로 쳐들어오게 만들어 그들을 한 자리에 모으기 위한 함정이었다. 빅터는 영상을 만든 후 일리르의 동생을 살해하고, 베아트리체에게 이 영상이 담긴 메모리 카드를 일리르에게 전달하도록 지시한다.

알폰스는 협박이 조직 내부 소행일 수 있다고 의심하기 시작하지만, 빅터가 자신의 목숨을 구해줬기 때문에 그를 배신자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빅터는 나중에 베아트리체에게 음주운전자를 죽이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살인이 그녀에게 미칠 심리적 영향을 고려했고, 그녀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빅터가 알바니아인들과 알폰스를 제거하기 위한 함정을 준비하던 중, 베아트리체는 그가 죽는 것을 원치 않아 메모리 카드를 보내지 않았다고 전화로 알린다. 바로 그 순간, 빅터의 아파트를 조사하다 그의 진짜 의도를 파악한 다아시가 베아트리체를 제압하고, 그녀를 알폰스의 집에 억류하고 있다는 사실을 빅터에게 알린다.

알폰스와 알바니아인들이 알폰스의 집에 모이자, 빅터는 트럭을 몰고 집으로 돌진한다. 격렬한 총격전 속에서 빅터는 다아시의 목숨을 살려주고, 알폰스와 일리르에게 붙잡혀 있는 베아트리체를 구하기 위해 위층으로 향한다. 베아트리체는 혼란을 틈타 탈출하여 빅터가 만든 동영상을 재생한다. 동영상을 본 일리르는 알폰스가 자신을 배신했다고 믿고 총을 겨누고, 두 사람은 서로 총격전을 벌이다 사망한다.

빅터가 베아트리체와 함께 탈출하려 할 때, 다아시가 총을 들고 그들을 막아선다. 베아트리체가 다아시에게 가족이 있기 때문에 빅터가 그를 살려준 것이냐고 묻자, 빅터는 "아니, 그들(알폰스 일당)이 널 이용했기 때문이야"라고 답하며 총을 내려놓는다. 다아시 역시 총을 내리고 두 사람을 보내준다. 빅터와 베아트리체는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가며 키스를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