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하운

1. 본문

한하운(韓何雲, 1920년 3월 20일 ~ 1975년 2월 28일)은 대한민국의 시인입니다. 본명은 한태영(韓泰永)이며, 본관은 청주 한씨입니다. 함경남도 함흥 출신으로, 한센병(나병)으로 인해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지만, 이를 시로 승화시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주요 생애:

• 1920년 함경남도 함흥군의 유복한 양반가에서 태어났습니다.
• 1936년(17세) 한센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 일본과 중국에서 유학 후, 1943년 함경남도 도청 축산과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1944년 사직하고 한센병 치료에 전념했습니다.
• 1948년 월남하여 서울 명동 등지를 떠돌았습니다.
• 1949년 잡지 《신천지》에 〈전라도 길〉 등 13편의 시를 발표하며 시인으로 등단했습니다.
• 1949년 첫 시집 《한하운시초》를 출간했습니다.
• 1950년 인천 부평에 정착하여 한센인 정착촌인 성계원에서 생활했습니다.
• 1952년 한센인 자녀들을 위한 신명보육원을 설립하고 원장으로 취임했습니다.
• 1955년 시집 《보리피리》를 간행했습니다.
• 1975년 간경화로 사망했습니다.

작품 세계:한하운의 시는 자신의 한센병 투병 경험과 방랑 생활에서 비롯된 고통과 슬픔, 절망을 진솔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대표작으로는 〈전라도 길〉, 〈보리피리〉, 〈파랑새〉 등이 있습니다. 그의 시는 한센병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에 맞서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의 가치를 노래하며, 깊은 울림을 줍니다.
사후 평가:한하운은 '문둥이 시인'으로 불리며, 한센병 환자들의 아픔을 대변하고 그들의 인권 회복을 위해 노력한 시인으로 평가받습니다. 그의 시는 한국 문학사에서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를 담아낸 중요한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기타:

• 한하운은 나병이 완치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으며, 실제로 1960년에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 그의 묘는 김포 장릉공원에 있으며, 묘비에는 그의 대표작인 〈보리피리〉가 새겨져 있습니다.
• 인천에서는 한하운을 재조명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