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무위사 선각대사탑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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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무위사 선각대사탑비는 전라남도 강진군 성전면 무위사에 있는 고려시대의 석비로, 보물 제507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 탑비는 고려 전기에 건립된 승려 선각대사 형미(逈微, 864~917)의 탑비입니다.
선각대사 형미:

• 신라 말 고려 초의 승려로, 가지산문의 체징에게 출가했습니다.
• 당나라에 유학하여 운거도응의 법을 전수받고 귀국했습니다.
• 무위사에 머물다가 왕건을 만나 태봉의 서울인 철원으로 가서 궁예에게 간언하다 죽임을 당했습니다.
• 고려 태조 왕건이 고려를 개국한 후 오관산에 산사를 수리하고 탑을 조성하여 장사 지냈으며, 2년 후 선각이라는 시호를 내렸습니다.

• 선각대사가 입적한 지 28년 후인 946년(고려 정종 1년)에 건립되었습니다.
• 고려 초의 문인 최언위가 비문을 짓고, 유훈률이 글씨를 썼으며, 김문윤과 최환규가 새겼습니다.

• 귀부(거북 모양 받침돌), 비신(비문이 새겨진 몸돌), 이수(머릿돌)를 모두 갖춘 전형적인 형태입니다.
• 귀부의 머리는 거북이가 아닌 용의 형상이며, 여의주를 물고 있습니다.
• 비좌(비를 받치는 부분)에는 구름무늬와 둥근 형태의 조각이 새겨져 있습니다.
• 이수 밑면에는 연꽃무늬를 새긴 3단의 받침이 있고, 중앙에는 비의 이름을 새겼던 제액이 있으나 마멸되어 글씨를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 이수 주위에는 구름 속 용의 모습을 조각하여 죽은 사람의 영혼이 천상세계로 가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 선각대사의 탄생, 출가, 당나라 유학, 귀국 후 활동, 왕건과의 만남, 죽음, 왕건의 추모 등 선각대사의 생애와 업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 비문은 풍화로 인해 마멸이 심한 상태입니다.

• 각 부분의 조각 수법이 사실적이며, 조각 예술로서의 우수성을 보여줍니다.
• 신라 말 고려 초의 역사와 불교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