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두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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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두산성(犬頭山城)은 대전광역시 동구 효평동에 있는 삼국시대 백제의 산성입니다. 해발 363m의 개머리산 또는 견두산 정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계족산성에서 동남쪽으로 1.3km 떨어져 있습니다. 1991년 7월 10일 대전광역시 기념물 제20호로 지정되었습니다.

견두산성은 테뫼식 산성으로, 둘레는 약 280m입니다. 성벽은 자연 암반을 이용하면서 잡석으로 축조되었는데, 남쪽 성벽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무너져 내려 윤곽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성 내부에는 직경 6m 정도의 인공적인 고대(高臺)가 있는데, 장대지(將臺址)로 추정됩니다. 성의 가운데에는 함몰된 부분이 있는데, 물을 저장하는 저수시설로 추정됩니다.

견두산성은 계족산성의 보조성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이며, 동쪽을 경계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주변의 산성들과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서쪽의 대전 분지와 동쪽 옥천, 문의 지역을 연결하고, 육로와 수로를 조망하는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백제시대 토기 조각 외에 신라 말 고려 초기의 토기 조각들도 발견되어, 백제시대 이후에도 고려시대까지 성을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동학농민운동 때 건장동(建長洞) 주민들이 직접 돌을 날라 쌓았다고 하여 민보(民堡)라고도 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