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영은사 청동범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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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영은사 청동범종(公州 靈隱寺 靑銅梵鐘)은 충청남도 공주시 금성동 영은사에 있는 조선시대의 범종입니다. 2001년 6월 30일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61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역사 및 특징:

• 조성 시기: 1715년(숙종 41년)에 서산 상왕산 문수사에서 조성되었습니다. 종에 새겨진 명문에 "강희오십사년을미삼월서산상왕문수사금종시역측주종금일백오십척(康熙五十四年乙未三月瑞山象王文殊寺金鐘始役則鑄鐘金一百五十尺)"이라는 기록이 있어 조성 시기를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 제작자: 현해(玄海), 사익(思益) 등 장인의 명단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 형태: 신라시대 이래 제작된 우리나라 범종의 전형적인 양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크게 용뉴부(龍鈕部)와 종신부(鐘身部)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용뉴부는 용이 네 개의 발을 아래로 뻗쳐 천판을 짚고 있는 형상으로 역동적입니다.
• 종신부 상부에는 32자의 범자(梵字)가 양각되어 있고, 유곽과 보살상이 교차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유곽 안에는 아홉 개의 유두가 있습니다.
• 종신부 하부에는 보상화문을 비롯한 화려한 문양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 특징: 종신의 상하부 지름이 거의 동일하고, 하대를 종구와 연접하게 주조한 점은 신라나 고려 전기 양식에 더 근접한 특징입니다.

의의:

• 명문을 통해 정확한 조성 시기와 조성 사찰을 알 수 있어 학술적 가치가 큽니다.
• 조선 후기 불교 발흥과 함께 조성된 동종으로, 당시 동종 양식의 변천 과정을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영은사:영은사는 공주 공산성 안에 있는 호국 사찰로, 임진왜란 때 승병의 합숙소로 사용되었으며, 영규대사의 인솔 아래 금산 전투에 참여한 승병들이 훈련받던 곳입니다. 영은사에는 청동범종 외에도 대웅전(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51호), 목조관음보살좌상(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60호) 등 다양한 문화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