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파계사 원통전 수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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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파계사 원통전 수미단(大邱 把溪寺 圓通殿 須彌壇)은 대구광역시 동구 중대동 파계사 원통전에 있는 조선시대의 수미단입니다. 2015년 5월 11일 대구광역시의 유형문화재 제73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수미단은 불상을 모시기 위해 한 단계 높게 만들어 놓은 자리로, 그 형태가 정육면체인 수미산과 같아 붙여진 이름입니다. 파계사 원통전 수미단은 상·중·하대를 갖춘 조선 후기 일반형 수미단의 형식을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중대의 장엄에는 수호와 공양을 상징하는 문양과 불교적 색채를 띤 길상문(吉祥文)을 함께 조각하여, 조선시대 17세기의 길상장엄의 상징적인 의미가 잘 반영되어 있습니다.

파계사 원통전 건립 시기(1605년)를 기준으로 수미단의 조성 시기는 17세기 전반으로 추정됩니다. 파계사 원통전 수미단은 봉황과 학 등 각종 문양이 투각되어 있는데, 이는 국가 안녕과 왕손들의 수명장수를 기원하기 위해 새긴 것입니다. 이는 건칠관음보살좌상(보물) 내부 복장에서 발견된 발원문과 영조대왕 도포와 함께 파계사가 왕실의 원당임을 알려주는 자료이며, 일반적인 수미단에 비해 수작으로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