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당계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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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당계회도(讀書堂契會圖)는 조선 시대의 그림으로, 독서당에서 사가독서(賜暇讀書)를 하던 문신들의 모임을 기념하여 그린 계회도(契會圖)입니다. 계회도는 같은 소속의 문인들이 친목을 도모하고 풍류를 즐기기 위한 모임을 그린 그림입니다.

독서당계회도는 여러 점이 전해지는데, 그중 대표적인 작품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1531년 작 독서당계회도: 현존하는 독서당계회도 중 가장 이른 시기의 작품으로, 2022년에 미국 경매에서 환수되었습니다. 1516년부터 1530년까지 독서당에서 사가독서를 했던 현직 관료들의 모임을 기념하여 그린 것으로, 1531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그림은 두모포(豆毛浦, 현재 서울 옥수동 한강변 일대)의 풍경과 독서당, 그리고 한강에서 뱃놀이를 하는 선비들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그림 하단에는 참석자 12명의 명단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작품은 조선 초기 실경산수화의 시원 양식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역사적, 미술사적 가치가 높습니다.
• 1570년경 작 독서당계회도: 윤근수를 비롯한 아홉 문신의 사가독서를 기념하여 만든 계회도입니다. 이 그림에는 윤근수, 정유일, 정철 등 9명의 명단이 좌목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 미원계회도(薇垣契會圖): 16세기에 사간원(saganwon)의 관리였던 심언광(Sim Eongwang)이 의뢰한 그림으로, 1530년경 심언광이 사간원의 수장이었을 때 열린 모임을 묘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현존하는 그림은 18세기에 제작된 사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