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주

1. 본문

돈주돈주는 북한에서 경제적 부를 축적한 신흥 자본가 계층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돈의 주인'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1990년대 후반 '고난의 행군' 시기 배급제 붕괴 이후 시장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등장했다.
등장 배경1990년대 후반, 북한은 극심한 경제난으로 배급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생필품을 구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시장(장마당)을 형성했고, 이 과정에서 돈을 벌어 부를 축적한 사람들이 생겨났다. 초기에는 해외에서 송금받을 수 있는 재외교포나 화교들이 주를 이루었으나, 점차 시장 활동을 통해 자본을 축적한 사람들이 늘어났다.
주요 활동돈주들은 초기에는 주로 암시장에서의 상업 활동, 고리대금업, 환전 등을 통해 부를 축적했다. 이후에는 사업 영역을 넓혀 운송업(택시, 버스), 건설업, 부동산, 유통업,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거나 직접 경영에 참여했다. 이들은 자금력을 바탕으로 북한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북한 경제의 비공식적인 부분을 주도하고 있다.
돈주의 영향력돈주들은 북한 내에서 막강한 경제력을 행사하며, 사회 전반에 걸쳐 큰 영향력을 미친다. 이들은 고급 아파트에 거주하며 외제 전자제품, 사치품 등을 소비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북한 경제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며, 국가가 직접 하기 어려운 비공식 무역 활동을 수행하거나 대규모 경제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기도 한다.
최근 동향2010년대 김정은 정권 초기에는 돈주들이 북한 경제 성장의 중요한 역할을 했으나, 2017년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국경 봉쇄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국경 봉쇄로 인해 무역 활동이 중단되면서 많은 돈주들이 파산했으며, 그들의 경제적 영향력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북한 경제의 중요한 주체로 활동하고 있다.
기타

• 돈주들은 북한 사회에서 신흥 부유층으로 부상했지만, 북한 내부에서는 '돈이 좀 있는 사람', '잘 사는 사람'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 돈주와 관련된 북한의 시장 경제는 계획 경제와 공존하면서 북한 경제 체제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북한 당국은 돈주에 대한 검열과 통제를 강화하고 있으나, 뇌물을 통한 비공식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돈주들은 여전히 경제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