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엽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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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엽지해(蓂葉志諧)는 조선 숙종 때인 1678년에 문인 홍만종(洪萬宗, 1643~1725)이 편찬한 설화집입니다. 홍만종이 병으로 마포·서강 근처에 은거했을 때, 마을 사람들의 한담(閑談)을 듣고 기록한 것으로, 사회 풍자적이고 교훈적인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주요 내용:

• 사회 비판: 당대 사대부들을 조롱하거나(妓籠藏伯), 탐욕스러운 관리들을 비판하고(宰問艮弟), 아부하는 자들을 비판하는(無妹哭計) 등 사회 비판적인 내용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 다양한 이야기: 한국 고유의 요괴나 귀신에 대한 내용, 기타 여러 설화 등을 담고 있습니다.
• 저자의 해설: 각 이야기 끝에는 '야사씨왈(野史氏曰)'이라는 항목으로 홍만종 자신이 직접 이야기의 의미를 해설하고 있습니다.

• 15세기부터 본격화된 소화집(笑話集)의 명맥을 잇고 있으며, 우스운 이야기만 모아 놓은 '순수 소화집'입니다.
• 이야기마다 4자의 제목이 붙어 있고, 80여 편 가운데 51편에 논평이 첨부되어 있어 정연한 체계를 갖춘 소화집으로 평가됩니다.
• 홍만종의 3대 야담집인 해동이적, 순오지, 명엽지해 중 하나입니다.

• 홍만종이 친필로 쓴 원본은 현재 소실되었지만, 『고금소총(古今笑叢)』에 원본 『명엽지해』에서 인용한 설화 74편이 남아 전해지고 있습니다.
• 1932년에 『고금소총』에 기록된 명엽지해 원문이 책으로 편찬되었으나, 74편 전체가 한글로 번역되지는 않았습니다.
• 1986년 이가원전집에서 49편, 2010년 우리말고전100선 - 홍만종 선집에서 25편이 번역되었습니다.

• 『명엽지해』는 조선 후기 사회상과 풍속, 민중들의 의식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입니다.
• 홍만종의 문학 세계와 비판 의식을 엿볼 수 있습니다.
• 『고금소총』과 함께 우리나라 패설 문학의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