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김룡사 동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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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김룡사 동종(聞慶 金龍寺 銅鍾)은 조선 시대의 승려 장인인 사인비구(思印比丘)가 1670년(현종 11년)에 제작한 범종입니다. 원래 경상북도 문경시 산북면 김룡사에 있었으나, 1995년 직지성보박물관 개관과 함께 현재는 경상북도 김천시 직지사 성보박물관에 보관, 전시되고 있습니다.
주요 특징:

• 제작 시기 및 장인: 1670년(현종 11년)에 사인비구와 태행, 도겸, 담행 등 4명의 보조 장인이 함께 제작했습니다.
• 크기: 입지름 64.2㎝, 높이 100.3㎝ (음통 높이 21.4㎝ 포함)
• 재질: 청동
• 양식: 전통적인 신라 종의 양식을 따르면서도 사인비구만의 독창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있습니다. 종 꼭대기에는 단룡(單龍) 모양의 종고리(용뉴)와 연꽃으로 마무리된 음통이 있습니다.
• 문양: 종신(鍾身)에는 상대, 유곽, 보살 입상, 4개의 당좌, 하대 등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특히 당좌는 구슬 무늬를 경계로 안에는 6엽의 연꽃무늬, 바깥쪽으로는 연꽃잎과 2엽의 잎사귀를 결합한 화려한 문양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 상대: 원형 범자로 된 육자대명왕 문양
• 유곽: 그 왼쪽에 연꽃봉오리를 쥐고 구름 위에 서 있는 보살
• 하대: 파도 무늬 대신 보상화와 연꽃 사이에 노니는 용의 모습
• 명문: 종에는 "강희9년 경술 2월 일…(康煕九年 歲次庚戌二月日記…)"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어 제작 시기와 장인을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 보물 지정: 2000년 2월 15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11-2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사인비구가 제작한 다른 종들과 함께 일괄 지정되었으며,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보물로 재지정되었습니다.
• 의의: 사인비구의 작품 세계와 조선 종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으며, 특히 같은 해에 만들어진 홍천 수타사 동종과 비교하여 독창적인 당좌 표현이 돋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