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김룡사 영산회괘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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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김룡사 영산회괘불도(聞慶 金龍寺 靈山會掛佛圖)는 경상북도 문경시 산북면 김룡사에 있는 조선시대의 불화입니다. 2010년 2월 24일에 대한민국의 보물 제1640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제작 시기 및 화가:1703년(숙종 29년)에 수원(守源)을 비롯한 6명의 화원(탄주, 혜찰, 인혜, 민행, 극륜)이 제작했습니다.
특징:

• 도상: 오른손을 내리고 서 있는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그를 둘러싼 많은 권속(眷屬)들을 질서 정연하게 배치한 영산회상도입니다.
• 구도: 불, 보살을 제외한 인물은 바림질 기법(색깔을 점차 엷게 하거나 진하게 하는 기법)을 사용하여 입체감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10대 제자와 사천왕, 팔금강은 세밀하고 능숙한 필치가 돋보입니다.
• 색채: 적색과 녹색을 주로 사용하여 안정감을 줍니다.
• 영향: 17세기 경상도 지역의 괘불도 양식을 계승하면서, 이후 봉정사 괘불도(1710년), 상주 남장사 괘불도(1788년)로 이어지는 과도기적 양식을 보여줍니다. 영남지역 영산회괘불도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로 평가됩니다.

괘불의 의미:괘불(掛佛)은 야외에서 큰 법회나 의식을 할 때 걸어 놓고 예배를 드리는 대형 불화를 말합니다. 김룡사 영산회괘불도는 석가모니불이 영취산에서 설법하는 장면을 묘사한 것으로, 불교의 가르침을 시각적으로 전달하고 예배의 대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김룡사 영산회괘불도는 유려하고 세련된 필치, 정연한 구도, 안정감 있는 색감을 지닌 수작으로, 조선 후기 불교 회화의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