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보살반가사유비상

1. 본문

미륵보살반가사유비상(彌勒菩薩半跏思惟碑像)은 탑비(塔碑)를 닮은 비상(碑像)으로, 불상이 새겨진 비석 모양의 조각입니다. 아래쪽 대좌, 중앙 사면석, 위쪽 덮개돌이 모두 하나의 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형태 및 특징:

• 반가사유상: 전면 중앙에는 부조로 새겨진 반가사유상이 있습니다. 대좌에 앉아 오른쪽 발을 왼쪽 무릎 위에 얹은 반가좌 자세를 하고 있으며, 오른손으로 턱을 괴고 사유하는 모습입니다.
• 사면 조각: 불상이 새겨진 면을 포함하여 네 면 모두에 조각이 있습니다.
• 양식: 통일신라시대 초기의 지방 양식을 보여주며, 특히 비암사 계유명전씨아미타불비상(국보)과 양식적으로 일치합니다.
• 미륵 신앙: 삼국시대에 유행했던 미륵 신앙을 배경으로 조성되었으며, 대부분의 비상이 아미타여래를 새긴 것과 달리 미륵보살반가사유상이 새겨져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 1960년 충청남도 연기군 전의면 다방리 비암사(碑巖寺)에서 다른 두 점의 불비상과 함께 발견되었습니다.
• 673년경 전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 발견 당시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졌으며, 현재는 국립청주박물관에서 소장 및 관리하고 있습니다. (보물 제368호)

• 통일신라시대 초기의 지방 양식과 당시의 신앙 내용을 알려주는 중요한 작품입니다.
• 미륵 신앙은 미래에 나타나 중생을 구제할 미륵불에 대한 믿음으로, 삼국시대의 혼란한 상황 속에서 더욱 유행했습니다.

• 반가사유상은 석가모니가 태자 시절 인생의 무상함을 느끼고 중생 구제를 위해 고뇌하는 모습에서 유래했습니다.
•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국보 제78호, 83호 등)은 반가사유상의 대표적인 예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