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자예부운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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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자예부운략(排字禮部韻略)은 중국 송나라 때 예부(禮部)에서 과거 응시자들을 위해 만든 운서(韻書)인 『예부운략(禮部韻略)』을 바탕으로 조선시대에 편찬한 책입니다. 시나 운문을 지을 때 운(韻)을 찾기 위한 일종의 사전(字典)으로, 주로 과거 시험을 준비하는 선비들이 참고했습니다.
주요 내용:

• 기원: 1037년(고려 정종 3년), 송나라의 정도(丁度) 등이 왕명을 받아 『집운(集韻)』을 편수하면서, 『집운』의 「간정착운십삼처(刊定窄韻十三處)」에 의거하여 『경덕운략(景德韻略)』을 『예부운략(禮部韻略)』으로 고친 것이 기원입니다.
• 조선시대의 활용: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선비들에게 필수적인 자전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동국정운(東國正韻)』 등 비슷한 성격의 책이 만들어졌지만, 여전히 『예부운략』이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 구성: 서(序), 본문, 옥편, 발(跋) 등 4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판본: 원판(元板) 목각본, 중종 연간의 을해자본(乙亥字本), 1615년(광해군 7)의 목판본 등 여러 차례 간행되었으나, 현재 전하는 것은 거의 없어 희귀본에 속합니다.
• 판목: 경상북도 안동시 한국국학진흥원에 보물 제917호로 지정된 배자예부운략 목판(162장)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1679년(숙종 5) 박동전(朴東傳)이 조판한 강희판(康熙板) 150장과 1615년(광해군 7)에 조성된 만력판(萬曆板) 12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조선시대 서지학, 판각 연구 및 국어학 연구에 중요한 자료입니다.
• 현존하는 판본이 드물어 희귀하며, 특히 한국국학진흥원 소장 판목은 한 장의 결손도 없이 보존되어 가치가 매우 큽니다.
• 대전광역시 유성구와 서울특별시에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배자예부운략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