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청량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1. 본문

봉화 청량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奉化 淸凉寺 木造地藏菩薩三尊像)은 경상북도 봉화군 명호면 북곡리 청량사에 있는 조선시대의 불상입니다. 2010년 10월 25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1666호로 지정되었습니다.
구성지장보살삼존상은 지옥에 떨어진 중생을 구제하는 지장보살과 그를 모시는 도명존자, 무독귀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지장보살상: 높이 132cm, 무릎 폭 76cm, 어깨 폭 55cm의 비교적 큰 좌상입니다. 왼쪽 다리를 아래로 늘어뜨리고 오른쪽 다리는 바닥에 닿게 구부려 발을 왼쪽 허벅지 부근에 둔 반가좌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오른손으로는 지팡이를 잡고 왼손에는 보주(구슬)를 들고 있습니다. 얼굴은 타원형이며,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깊은 사유에 잠긴 듯한 인상을 줍니다.
• 도명존자상: 높이 104.3cm, 어깨 폭 31.5cm의 입상입니다. 가사 장삼을 걸치고 합장한 모습입니다.
• 무독귀왕상: 높이 119cm, 어깨 폭 31.8cm의 입상입니다. 머리에 원유관을 쓰고 두 손을 배 부분에 모아 잡은 모습입니다.

제작 시기 및 특징지장보살상의 복장에서 발견된 발원문에 따르면, 1577년(선조 10)에 혜묵 스님이 불상 제작을 의뢰하고 다음 해인 1578년(선조 11)에 불상을 봉안했다고 기록되어 있어, 1578년에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불상은 조선 전기와 임진왜란 이후 조선 후기 불교 조각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기준 자료가 됩니다. 또한, 개성 있는 표현과 우수한 조형미를 통해 당대 최고의 조각가가 조성한 불상임을 알 수 있습니다.
가치봉화 청량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은 현존하는 16세기 조선시대 불상 중 종교성과 조각적 완성도를 모두 갖춘 드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