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범어사 삼층석탑

1. 본문

부산 범어사 삼층석탑(釜山梵魚寺三層石塔)은 부산광역시 금정구 범어사 대웅전 앞에 있는 통일신라 시대의 석탑입니다. 1963년 1월 21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250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형태:

• 높이 4m의 화강암제 석탑입니다.
• 이중 기단 위에 삼층의 탑신을 갖춘 전형적인 통일신라 석탑 양식을 보여줍니다.
• 기단부의 안상(眼象) 표현이 다른 탑과 구별되는 특징입니다. 하층 기단 각 면에는 3구의 안상을, 상층 기단 각 면에는 1구의 큼직한 안상을 새겼습니다.
• 제1탑신은 특히 커서 2층 이상의 감축률이 눈에 띕니다.
• 옥개석(지붕돌)은 넓고 얇은 편이며, 낙수면 경사가 완만하고 전각부에서 약간의 반곡을 보입니다. 옥개석 하부에는 4단 옥개받침이 있습니다.

위치:범어사 대웅전과 보제루 사이의 안뜰에 위치하지만, 중심축에서는 벗어나 동쪽의 비로전 쪽으로 비켜 서 있습니다.
제작 시기:

• 정확한 건립 연대는 알 수 없으나, 기단과 탑신부의 조각 수법으로 보아 9세기경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 《범어사사적기(梵魚寺事蹟記)》에 따르면 신라 흥덕왕(재위 826~836) 때 세워졌다고 합니다.

특징 및 가치:

• 상하 기단 표면에 조각된 안상 장식은 다른 탑에서는 볼 수 없는 매우 독특한 기법으로, 신라 후기 표면 장식 석탑의 특이한 사례로 주목됩니다.
• 옥개받침이 5단에서 4단으로 줄어든 것은 9세기 전기 석탑 양식 수법을 잘 보여줍니다.

참고: 범어사에는 또 다른 삼층석탑인 '범어사 고려삼층석탑'(부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57호)이 있습니다. 이 석탑은 원효암 입구에 있으며,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초 사이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