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청사기 상감모란양류문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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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청사기 상감모란양류문 병(粉靑沙器 象嵌牡丹楊柳文 甁)은 조선시대 15세기에 제작된 분청사기 병으로, 몸통에 상감기법으로 모란과 버드나무 무늬가 장식되어 있습니다. 2007년 12월 31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1541호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서울특별시 관악구 호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형태 및 특징:

• 높이 30.3cm(또는 30.9cm), 입지름 7.7cm(또는 8.5cm), 밑지름 9.9cm입니다.
• 구연부(아가리)가 활짝 벌어졌고, 몸통은 아래쪽이 넓고 위로 올라가면서 완만하게 좁아지는 형태로 안정감이 있습니다.
• 이러한 형태는 고려 후기 상감청자에서부터 조선시대 분청사기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만들어졌으며, 중국 원나라의 '옥호춘(玉壺春)' 병과 유사합니다.
• 어깨와 아랫부분에는 흰색 선상감으로 연판문(연꽃잎 무늬) 띠를 둘렀습니다.
• 몸통 중심에는 모란과 버드나무를 번갈아 4곳에 배치했습니다.
• 모란 무늬는 앞면과 뒷면에 큼직하게 추상화되어 면상감(넓은 면을 파내고 다른 재료를 채워넣는 기법)으로 장식되었습니다.
• 한쪽 면에는 활짝 핀 모란꽃과 잎이 사실적으로 묘사되었고, 다른 쪽 면에는 반추상화된 모란 무늬가 표현되어 대조를 이룹니다.
• 버드나무 가지는 선상감(가는 선으로 무늬를 표현하는 기법)으로 도안하여 배치했습니다.
• 모란문의 가장자리에는 검은 선을 둘러 율동감을 더했습니다.
• 버드나무 줄기와 모란문의 윤곽선은 흑백상감기법을 함께 사용하여 활달한 문양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 회녹색 광택이 있는 유약이 사용되었습니다.

• 15세기 분청사기의 전형적인 형태와 특징적인 상감 문양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 대담한 추상성을 보이는 문양의 창의성이 현대적 디자인 감각과 상통하는 높은 경지를 보여줍니다.
• 기형(그릇의 형태)과 문양이 모두 조화롭게 어우러져 예술적 가치가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