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강사계안

1. 본문

삼계강사계안(三溪講舍契案)은 전라북도 임실군에 있는 조선시대의 책으로, 1998년 1월 9일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60호로 지정되었습니다. 2021년에 계안 1책이 추가 지정되었습니다.

삼계강사계안은 1621년(광해군 13년, 천계 원년) 전라북도 임실군 오수면 둔덕리에서 삼계강사(三溪講舍)를 운영하기 위해 조직된 동계(洞契)와 관련된 문서입니다. 삼계강사는 둔덕방 출신의 학동들이 선생을 모셔다가 공부하던 곳으로, 조선 중기 효령대군의 증손 춘성정을 중심으로 강사(講舍)가 창립되었고, 7개 부락 7성(최·이·한·김·하·장·양씨)이 모여 동계를 실시하였습니다. 동계는 임진왜란 이후 고을 단위로 조직된 일종의 '계(契)'로, 마을 단위로 조직된 것을 말합니다.

삼계강사계안에는 동계 조직, 운영, 재정, 회원 명단, 회의록 등 동계와 관련된 다양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계 조직 및 운영: 계의 목적, 조직 구성, 임원 선출, 회의 개최 등에 관한 내용
• 재정: 계의 재산 관리, 수입 및 지출, 회계 감사 등에 관한 내용
• 회원: 회원 명단, 가입 및 탈퇴, 권리와 의무 등에 관한 내용
• 기타: 강사 운영, 교육 활동, 향약 실시 등에 관한 내용

삼계강사계안은 135권의 서책과 92장의 고문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서책 135권 중 127건은 동계와 관련이 있고, 6건은 교(轎)계와 관련이 있으며, 고문서 92장은 모두 동계와 관련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 계문서: 39권
• 동상안: 12건
• 기일록: 3건
• 시도기: 50건
• 추수기: 5권
• 깃기:4권
• 용하기: 20건
• 치부: 5권
• 회계기: 3건
• 전장기: 11건
• 분정기: 3건
• 중수기: 1건

고문서에는 토지매매명문 28건, 패지 9건, 통문 7건, 회문 3건, 소지류 2건, 전령 2건, 서목 6건, 품목 3건, 서간 2건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삼계강사계안은 조선 후기 향촌 사회의 조직과 운영, 교육, 사회생활 등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동계라는 독특한 조직을 통해 지역 사회가 어떻게 운영되었는지를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입니다.

2020년에는 훼손이 심각했던 삼계강사계안 1책이 국가기록원의 맞춤형 복원 서비스를 통해 복원되어 문화재로 추가 지정될 예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