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양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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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양진당(尙州 養眞堂)은 경상북도 상주시 낙동면에 있는 조선시대의 가옥입니다. 1626년 조선시대 문신 검간(黔澗) 조정(趙靖)이 안동 임하 천전동에 있던 처가의 가옥을 옮겨 지은 것입니다. 1807년(순조 7)에 중수(건축물의 낡은 부분을 손질하여 고침)한 기록이 있습니다.
주요 특징:

• 구조: 원래 정면 9칸, 측면 7칸의 'ㅁ'자형 맞배지붕 건물이었으나, 1966년 대홍수로 사랑채가 훼손되어 1981년에 복원되었습니다. 현재는 좌우가 약간 다른 'ㅁ'자형 맞배지붕 형태입니다.
• 고상식 주거: 건물 바닥을 지면에서 1m 이상 높게 만든 고상식 주거 형태로, 남방식 가옥의 특징을 보여줍니다. 이는 더운 여름 지열을 피하고, 낙동강 범람 시 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한 것입니다.
• 북방식 구조: 방을 두 줄로 배치한 겹집 구조와 구들(온돌) 설치는 북방식 구조의 특징으로, 겨울철 추위를 막기 위한 것입니다.
• 특이한 기둥: 퇴칸 전면의 6개 기둥은 아래는 네모, 위는 둥근 형태로 특이하게 다듬어져 있습니다.
• 겹처마와 홑처마: 지붕은 정침의 툇마루 상부만 겹처마(처마 끝에 덧붙여 처진 처마)이고 나머지는 홑처마(겹처마가 아닌 처마)로 되어 있습니다. 겹처마는 보통 원형 서까래에 방형 부연을 얹지만, 양진당은 서까래를 네모지게 다듬어 부연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 영쌍창: 본채 온돌방과 대청 배면의 창호는 모두 중간설주가 있는 영쌍창(창문 중간에 기둥이 있는 형태)입니다.

• 남방식과 북방식 가옥의 특징을 모두 갖추고 있어 조선 중기 가옥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 굵은 기둥을 사용하면서도 모서리를 접어 투박해 보이지 않게 하는 기술적 성숙도를 보입니다.
•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활약한 조정이 지은 풍양 조씨의 종갓집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지닙니다.

• 2008년 7월 10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1568호로 지정되었습니다.
• '양진당'이라는 이름은 '참된 정신을 기르는 집'이라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