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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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전(宣政殿)은 창덕궁의 편전으로, 임금이 평상시에 신하들과 함께 정무를 보고 나랏일을 의논하던 공식 집무실입니다. '선정(宣政)'이란 '정치와 교육을 널리 펼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치 및 역사:

• 선정전은 창덕궁의 정전인 인정전 동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 1405년(태종 5년) 창덕궁 창건 당시에는 조계청(朝啓廳)으로 불렸으나, 1461년(세조 7년)에 선정전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1608년(광해군 원년)에 복구되었으나, 인조반정 때 다시 화재를 입어 1647년(인조 25년)에 재건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 현재 남아있는 궁궐 건물 중 유일하게 청기와 지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1647년 재건 당시 인경궁의 편전이었던 광정전 건물을 헐어다 지었기 때문입니다. 인경궁은 광해군 때 지어진 궁궐로, 대부분의 기와를 청기와로 만들었습니다.
• 17세기 건축양식의 특성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건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현존하는 편전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건물입니다.

• 임금과 신하들이 정치를 논하는 상참(常參)이 이루어지는 장소였습니다.
• 조선 전기에는 왕비가 양로연을 열거나, 친잠(親蠶) 의식을 행한 뒤 하례를 받는 등의 행사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 조선 후기에는 내전인 희정당이 편전으로 사용되면서, 선정전은 주로 혼전(魂殿)의 기능을 맡았습니다.

• 1단의 돌로 만든 기단 위에 세워진 정면 5칸, 측면 3칸의 1층 목조 건물입니다.
• 혼전으로 사용될 때는 정면에 복도각(혼령이 드나드는 길)이 설치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