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시열상

1. 본문

송시열상은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유학자 겸 정치가인 우암 송시열(1607∼1689)의 초상화를 말합니다. 송시열 초상화는 여러 점이 전해지고 있으며, 그 중 일부는 국보 및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주요 특징:

• 유복 차림: 송시열은 벼슬에 있을 때도 관복을 입지 않고 유복을 입었기 때문에, 초상화에서도 모두 유복 차림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 좌안칠분면: 대부분의 초상화가 왼쪽 얼굴을 70% 정도 보이게 그린 좌안칠분면 구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 노년의 모습: 깊게 팬 얼굴 주름, 덥수룩한 수염, 강한 눈썹, 어두운 얼굴색 등 노년의 모습이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인 송시열 초상화:

• 국보 제239호 송시열 초상: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송시열이 45세(1651년) 때 쓴 제시가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그림 속 모습은 노년의 모습으로 그려져 있어, 사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유산 제169호 송시열상: 서울역사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18세기 말~19세기 초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심의에 복건을 쓰고 공수 자세를 한 좌안칠분상입니다.
• 황강영당본 송시열 초상: 김창업이 그리고 권상하, 김창협이 찬문을 쓴 초상화로, 국보로 지정된 초상화와 함께 가장 훌륭한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제작 배경:송시열은 주자학의 대가이자 노론의 영수로서, 사후에 그를 추모하는 사람들에 의해 전국 각지에 서원과 영당이 건립되었습니다. 이 서원과 영당에 봉안하기 위해 많은 송시열 초상화가 제작되었습니다.
의의:송시열 초상화는 조선시대 초상화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이며, 송시열의 학문적, 정치적 위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또한, 조선 후기 초상화 기법과 양식을 연구하는 데에도 중요한 자료로 활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