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죽 정공 신도비

1. 본문

수죽 정공 신도비(水竹鄭公神道碑)는 조선 중기의 문신인 정창연(鄭昌衍, 1552~1636)의 신도비이다.

### 개요

• 건립 시기: 1655년(효종 6년) 12월
• 위치: 서울특별시 동작구 사당동 산32-2 (까치산공원 내) 동래 정씨 임당공파 묘역 아래쪽
• 문화재 지정: 1984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62호로 지정되었으나, 2008년 해제되어 동래 정씨 임당공파 묘역으로 통합되었다.
• 재료 및 형태: 화강암으로 된 대좌 위에 비신과 이수를 백일석(白一石)으로 만들어 얹었다. 대좌에는 기린과 쌍룡을 새겼으며, 이수의 조각은 임당 정공 신도비를 따랐다.
• 비문: 아들 정광성의 친구인 이경여(李敬輿, 1585∼1657)가 비문을 지었으며, 우의정 심지원이 글씨를 썼다. 머리전서(頭篆)는 이조참판 여이징이 썼다. 비문에는 정창연의 조상들의 약력과 정창연의 행적, 인품 등이 기록되어 있으며, 말미에는 명문이 새겨져 있다.

• 정창연의 아버지 임당 정유길(鄭惟吉)의 신도비(1646년)와 아들 제곡 정광성(鄭廣成)의 신도비(1657년)와 함께 세워져 있어 일가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 비문에는 고조부 정난종(鄭蘭宗), 조부 정광필(鄭光弼), 부친 정유길 등 조상들의 약력과 선조, 광해군, 인조 때에 봉사했던 정창연의 행력과 인품이 기록되어 있다.
• 비의 형태는 임당 정공 신도비와 유사하며, 이수의 앞면에는 두 마리의 이무기가 여의주를 다투는 모습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다. 비좌 윗면에는 기린의 모습이 양각되어 있다.

• 수죽(水竹)은 정창연의 호이다.
• 정창연은 1579년(선조 12) 문과에 급제하여 이조좌랑, 동부승지 등을 지냈고, 1614년(광해군 6) 우의정에 이어 좌의정을 역임했다.
• 영창대군 사망과 인목왕후 폐위 논의에 반대하여 관직에서 물러났으나, 1623년 인조반정 이후 다시 좌의정에 제수되었다.
• 동래 정씨 임당공파 묘역은 동작구와 종친회의 협약으로 개방되어 지역 명소로 활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