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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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지(阿非知)는 백제의 건축가로, 《삼국유사》에 따르면 황룡사 9층 목탑을 설계하고 건축한 인물입니다. 황룡사 찰주본기에는 아비(阿非)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요 내용:

• 황룡사 9층 목탑 건립: 643년 신라가 황룡사 9층 목탑을 세울 때 백제에서 파견된 기술자로, 645년부터 소장(小匠) 200여 명을 거느리고 목탑을 완공했습니다.
• 백제 기술자: 신라의 요청으로 백제가 파견한 기술자입니다.
• 이름 표기: 문헌에 따라 '아비지(阿非知)' 또는 '아비(阿非)'로 표기됩니다.

논쟁:

• 일부 학자들은 당시 백제와 신라의 관계가 매우 적대적이었던 점을 들어 아비지의 파견이 사실이 아닐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 『삼국유사』 황룡사구층탑조의 내용이 설화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으며, 고려 초의 인식이 반영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 "大匠百濟阿非"라는 문구를 "大匠의 직을 맡은 백제인 아비"로 해석하여, 아비지가 백제에서 신라로 망명한 장인일 수 있다는 추정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비지가 백제의 뛰어난 건축 기술을 보여주는 중요한 인물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습니다. 황룡사 9층 목탑은 당시 동아시아 최고(最高)의 건축물 중 하나였으며, 아비지는 이러한 건축물을 통해 백제의 우수한 건축 기술을 신라에 전파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