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광흥사 응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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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광흥사 응진전(安東 廣興寺 應眞殿)은 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 광흥사길 105 (자품리 813) 광흥사에 있는 조선시대의 불전입니다. 1985년 12월 30일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65호로 지정되었다가, 2012년 10월 22일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55호로 승격 지정되었습니다.

광흥사는 신라 신문왕(神文王) 때 의상대사(義湘大師)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는 절로, 안동에서 가장 큰 절 가운데 하나였으나, 1946년 화재로 대웅전이 소실되고, 1954년에는 극락전이 무너지는 등 여러 차례 피해를 입어 현재는 응진전을 중심 법당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응진전은 정면 5칸, 측면 2칸 규모의 다포계 팔작지붕 건물입니다. 250㎝ 정도 높이의 자연석 기단 위에 세워져 있으며,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는 기둥 위와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 양식으로 꾸몄습니다. 전면 가운데 칸에는 출입문을 두고, 양쪽 협간(夾間)과 툇간(退間)에는 광창(廣窓)을 설치하여, 벽체를 모두 판벽(板壁)으로 마감한 감실형(龕室形) 구조입니다. 이러한 형태는 '산곡간형(山谷間形)'이라고도 불리며, 오래된 형식으로서 경상북도 울진의 불영사 응진전과 유사합니다.

건물 내부에는 중앙에 삼존불(석가여래좌상, 미륵보살상, 제화갈라보살상)을 안치한 불단을 설치하고, 뒤쪽과 양쪽 옆에도 불단을 설치하여 16나한상을 모셨습니다. 이는 대웅전과 극락전 등 주요 전각들이 소실되어 그곳에 모시던 불상들을 한꺼번에 모시기 위한 방편으로 보입니다.

안동 광흥사 응진전의 쇠서 형태, 첨차 살미의 삼분두형, 대량머리의 권비형, 첨차 하단의 쌍 'S'자형 산각 수법 등은 다포계 초기 건물인 개성 남대문과 유사하며, 상부 구조 수법은 관룡사 약사전과 유사한 특징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