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통도사 용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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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통도사 용화전(龍華殿)은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통도사에 있는 조선 후기 불전입니다. 1369년(공민왕 18)에 처음 건립되었으나, 1725년(영조 1)에 청성대사가 중건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용화전은 미륵보살을 모시는 불전으로, 통도사 중로전 영역에 위치하며 관음전, 대광명전과 나란히 세워져 있습니다.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다포식 겹처마 맞배지붕 형태이며, 매우 화려한 공포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세부 장식에는 용 무늬가 많이 사용되었고, 건물 측면 중앙 칸에는 문짝이 달려 있습니다.

용화전 내부에는 약 2m 크기의 석조 미륵불 좌상이 봉안되어 있으며, 벽면에는 서유기의 주요 내용을 담은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이는 국내에서 유일한 사례로, 현장법사의 미륵신앙 계승과 구법 과정의 어려움 극복을 본받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용화전 앞에는 보물 제471호인 통도사 봉발탑이 세워져 있는데, 이는 석가모니의 옷과 밥그릇을 미륵보살이 이어받는 것을 상징하는 조형물로 추정됩니다.

1982년 8월 2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04호로 지정되었으며, 2018년 12월 20일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되었습니다.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