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연등동 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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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연등동 벅수는 전라남도 여수시 연등동에 위치한 한 쌍의 돌장승입니다. 1990년 10월 10일에 국가민속문화재 제224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벅수'란?벅수는 마을 어귀나 길가에 세워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하는 조형물로, 나무나 돌로 만들어집니다.
여수 연등동 벅수의 특징:

• 위치: 여수시로 진입하는 옛 도로의 북쪽, 구 1번 도로변에 동서로 마주 보고 서 있습니다.
• 형태: 화강암으로 만들어졌으며, 동쪽의 남성상은 '남정중(南正重)', 서쪽의 여성상은 '화정려(火正黎)'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 남정중: 복두형 관모, 치켜진 눈썹, 달걀 모양의 눈, 길고 큰 자루병 코, 양 갈래의 뾰족한 턱수염이 특징입니다.
• 화정려: 사방관형 관모, 올라간 눈썹, 길고 두툼한 귀, 넓은 매부리코, 왕방울 눈, 성긴 이가 보이는 벌린 입을 하고 있습니다.
• 역할: 좌수영 시절(조선시대 수군 주둔 시기) 서문으로 통하는 길목에 위치하여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했습니다.
• 건립 시기: '화정려' 뒷면에 새겨진 글씨를 통해 1788년(정조 12)에 세워졌다고 추정하기도 하지만, '주사'라는 직위명이 일제강점기에 사용된 용어이므로 일제강점기에 건립되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2023-05-10)

• 중국 한나라 사마천의 『사기(史記)』에 따르면, '남정(南正)'과 '화정(火正)'은 관직명이고, '중(重)'과 '려(黎)'는 인명입니다.
• 화정은 불, 여름, 남쪽 바다를 지키는 신으로도 표현되며, 이는 한국의 토속 신앙과 결합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