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정계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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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정계회도(蓮亭契會圖)는 조선 중기에 제작된 작자 미상의 계회도(契會圖)로, 소속이 같은 문인들의 친목 도모와 풍류를 즐기기 위한 모임을 그린 그림입니다. 1986년 10월 15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871호로 지정되었습니다.
계회도란?계회도는 조선시대 문인들이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만든 모임인 '계회'를 기념하기 위해 그린 그림입니다. 계회는 같은 해 과거에 급제했거나, 같은 관청에서 일하거나, 비슷한 연배끼리 모여 시를 짓고 학문을 논하며 친목을 다지는 모임이었습니다.
연정계회도의 특징

• 연못가의 모임: 그림의 제목인 '연정(蓮亭)'은 연못가의 정자를 의미하며, 그림 속에서도 연못이 있는 정자에서 모임이 열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구도: 산수를 배경으로 옥내에는 7명의 참석자들이 원을 그리며 앉아 있고, 오른쪽에는 여인들이 줄지어 앉아 있습니다.
• 표현 방식: 16세기 중엽에 제작된 이 그림은 계회 장면을 산수 배경 속에서 상징적으로 표현하던 이전의 방식과 달리, 산수 배경과 계회 장면이 거의 대등하게 부각되어 조선 전기 계회도에서 중기 계회도로 넘어가는 과도기적인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 잘려나간 부분: 그림의 상단 제목 부분과 하단 참석자 명단 부분이 잘려나가 계회의 구체적인 내용과 참석자들을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관례로 보아 나라에서 운영하는 회화 전문기관인 도화서(圖畫署) 화가가 그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연정계회도의 가치연정계회도는 16세기 중엽 계회도의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이며, 조선 전기와 중기 계회도의 양식적 특징을 비교 연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당시 문인들의 생활상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문화유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