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랑시집

1. 본문

영랑시집은 시인 김영랑의 첫 번째 시집으로, 1935년 11월 시문학사에서 출간되었다. 총 53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으며, 시집에 실린 작품들은 대부분 '시문학'과 '문학' 등의 잡지에 발표되었던 작품들이다. 초판본의 특징은 각 시에 제목을 붙이지 않고 1부터 53까지 일련번호로만 표시했다는 점이다.
특징

• 순수 서정시: '영랑시집'은 김영랑 특유의 섬세하고 순수한 감각을 바탕으로 한 서정시들로 채워져 있다. 유미주의적 경향과 함께 시의 예술성을 중시하는 시문학파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 언어: 구체적이고 직감적인 우리말을 사용하여 시를 썼으며, 4행을 한 연으로 하는 형태 의식을 보인다.
• 주제: 개인적인 서정과 자아의 내면을 지향하는 '안으로 닫힘'의 세계를 보여준다.
• 수록 작품: 대표작으로 알려진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비롯하여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독을 차고" 등 김영랑의 초기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의의 및 평가'영랑시집'은 한국 현대시의 서정성과 심미성을 대표하는 시집으로 평가받는다. 김영랑의 시는 맑고 깨끗한 서정의 세계를 보여주며, 이후 시 세계와는 구별되는 특징을 지닌다. 후기 시편들은 사회성이 깃든 시를 쓰기 시작하여 '밖으로 열림'의 세계를 지향하는 변화를 보인다.
참고 사항

• '영랑시집'은 1930년부터 1935년 11월 시집이 나올 때까지 쓰여진 시들을 묶은 것이다.
• 초판본은 박용철이 발행하였으며, 총 74면의 B6판으로 제작되었다.
• 시집에 수록된 시들은 발표 당시의 제목을 버리고 일련번호로만 표시되었으나, 후대에 시의 첫 구절을 제목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