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정개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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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정개건비(溫井改建碑)는 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동에 있는 조선시대의 비석입니다. 1766년(영조 42)에 동래부사 강필리가 동래 온천을 크게 고쳐 지은 공적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1972년 6월 26일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14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주요 내용:

• 건립 배경: 동래 온천은 삼국유사에 최초 기록이 등장할 정도로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신라 시대부터 왕과 귀족들이 즐겨 찾던 곳으로, 조선시대에도 온천 시설을 정비하고 관리했습니다. 1691년(숙종 17)에 돌로 두 개의 탕을 만들었으나, 건물이 낡고 탕이 막히자 동래부사 강필리가 이를 다시 고쳐 짓고 남탕과 여탕을 구분한 9칸짜리 건물을 지었습니다.
• 비석의 형태: 화강암으로 만들어졌으며, 높이 144cm, 폭 61cm입니다. 머릿돌은 따로 없고, 몸돌과 받침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비문은 송광적이 썼습니다.
• 비석의 위치: 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동 135-26번지 용각(龍閣) 내에 있습니다. 온천장, 야외 족욕장, 온천1동 새마을 금고와 인접해 있으며, 주변에는 녹천 호텔, 허심청 등 온천 시설이 밀집해 있습니다.
• 역사적 의의: 동래 온천의 역사와 변천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비석 앞에 돌로 만든 욕조가 남아있어 당시 온천 시설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 온정개건비가 있는 용각은 1960년대까지 부산시에서 온천수를 뽑아 올리던 곳으로, 용왕신을 모시고 매년 음력 9월 9일에 제사를 지내는 곳입니다.
• 동래 온천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삼국유사에 등장하며, 신라 재상 충원공이 이곳에서 목욕을 하고 돌아갔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온천물이 계란을 익힐 만큼 뜨거웠으며, 병자가 목욕을 하면 잘 나아 신라 왕이 여러 번 찾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