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씨삼세충효정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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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씨삼세충효정려(王氏三世忠孝旌閭)는 대한민국 전라남도 구례군 광의면 지천리에 있는 정려입니다. 2007년 12월 12일 구례군의 향토문화유산 제16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왕씨삼세충효정려는 개성 왕씨 3인, 즉 효자 왕지익(王之翼, 1683~1727)과 충신 왕득인(王得仁, 1556~1597)·왕의성(王義成, 1574~1641)의 효행과 충절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 왕지익: 부모님이 노환으로 의식을 잃었을 때 손가락을 잘라 피를 드려 3일간 더 연명하게 했으며, 돌아가신 후에는 3년간 시묘살이를 했습니다. 1812년(순조 12) 조봉대부 호조좌랑에 증직되었습니다.
• 왕득인: 정유재란 때 의병 300여 명을 모아 석주관에서 왜군의 보급로를 차단하는 큰 공을 세웠으나, 왜군과의 전투 중 전사했습니다. 1804년(순조 4) 조봉대부 사헌부지평을 증직 받았고, 1813년에 정려가 세워졌습니다.
• 왕의성: 정유재란 때 아버지 왕득인과 함께 석주성을 지켰으며, 병자호란 때도 의병을 일으켰습니다. 1812년(순조 12) 통정대부 승정원좌승지 겸 경연참찬관, 행통훈대부 예빈시주부에 증직되었습니다.

1786년(정조 10) 왕지익에게 효자 정려가 내려졌고, 1787년 정려각이 건립되었습니다. 왕득인과 왕의성은 정유재란 때 석주관을 지키다 전사한 석주관 칠의사 중 2인으로, 1812년(순조 12) 충신 정려가 내려졌습니다. 1813년 개성 왕씨 후손들이 '왕씨삼세충효정려'를 새로 건립하였고, 1841년 현재의 위치로 옮겨 세워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