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임진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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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임진산성(龍仁 壬辰山城)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에 위치한 산성입니다. 임진왜란과 관련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다양한 시대의 유물이 출토된 복합 유적입니다.
임진산성의 역사:

• 건립 시기 및 배경: 임진산성은 정확한 건립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출토된 유물을 통해 청동기 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확인됩니다. 삼국시대 백제의 토기류와 기와편 등이 출토되어 백제 시대에 산성으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임진왜란 당시 조선군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총통 등의 무기류가 발견되어 임진왜란 때 중요한 역할을 했던 곳으로 여겨집니다.

• 임진왜란과의 연관성: 1942년 조선총독부의 『조선보물고적조사자료』에 따르면, 임진산성은 "임진왜란 중에 일본군이 쌓은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1997년 발굴 조사 결과 조선군의 총통 등이 발견되면서 임진왜란 당시 조선군과 일본군 모두 사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또한, 임진산성 인근의 광교산 일대는 임진왜란 당시 한양 수복을 위해 북상하던 남도근왕병(전라, 충청, 경상도 병력)과 일본군 사이에 큰 전투(용인 전투)가 벌어졌던 곳으로, 임진산성은 이 전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임진산성의 특징:

• 위치 및 지형: 임진산성은 해발 129m의 임진산 정상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서쪽으로는 광교산이 이어지고, 서남쪽으로는 소실봉 등 해발 100m 내외의 산지가 이어지는 지형입니다.
• 구조: 임진산성은 야트막한 산 정상에 둘레가 100m 남짓한 진지 형태의 토성입니다. 발굴 조사 이전에 이미 상당 부분 훼손되어 정확한 구조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흙을 다져 쌓은 판축 기법으로 만들어진 성벽의 일부(약 3.5m)가 남아있습니다.
• 출토 유물: 임진산성에서는 청동기 시대의 무문 토기, 백제 시대의 타날문 토기, 조선 시대의 도자기와 기와, 임진왜란 당시 사용된 총통 등 다양한 시대의 유물이 출토되었습니다.

임진산성의 의의:임진산성은 삼국시대 초기 백제 시대의 관방(국경이나 요새) 및 생활사, 조선 시대 임진왜란 당시의 무기 발달사를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입니다. 또한, 임진왜란 당시 격전지였던 용인 지역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합니다.
추가 정보:

• 1997년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조선 시대 총통 2점이 발견되면서 임진산성에 대한 발굴 조사가 이루어졌습니다.
• 임진산성에 대한 연구 내용을 담은 『용인 임진산성』이라는 책자가 2000년에 경기도박물관에서 발간되었습니다.
• 2011년에는 데일리안에서 "용인 임진산성에서 400년 전 역사를 만나다"라는 기사를 통해 임진산성의 역사와 발굴 과정에 대해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