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구룡사 금고

1. 본문

원주 구룡사 금고는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소초면 구룡사에 있는 조선시대의 금고입니다. 2014년 3월 7일 강원특별자치도의 문화재자료 제161호로 지정되었습니다.
금고란?금고는 절에서 사용하는 도구의 일종으로, 금속으로 만든 북 또는 징과 비슷한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주로 법회나 의식 때 소리를 내어 신호를 보내거나, 대중을 모으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원주 구룡사 금고의 특징

• 형태: 중앙의 당좌구(撞座區, 치는 부분)를 중심으로 6개의 동심원을 두르고 있는데, 동심원 사이의 간격을 다양하게 하여 단조로움을 피했습니다.
• 문양: 고려시대 금고는 중앙 당좌구에 연꽃무늬(연화문)가 장식되어 있는 반면, 조선시대, 특히 조선 후기 금고는 중앙 당좌구에 문양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구룡사 금고 역시 중앙 당좌구에는 문양이 없고, 가장 넓은 동심원 구획에 6개의 범자문(梵字文, 불교 문자를 새긴 것)을 새겨 넣었습니다.
• 측면: 금고를 매달기 위한 3개의 반원형 고리가 있으며, 두 줄의 양각된 선으로 측면을 장식했습니다.
• 뒷면: 넓게 뚫려 있으며, 여러 줄의 동심원 자국은 금고 제작 기법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합니다.
• 명문: 일반적으로 금고 측면이나 뒷면 구연부에는 제작 시기, 사찰 이름, 발원문, 제작자, 무게 등 제작 관련 명문이 새겨지는 경우가 많지만, 구룡사 금고에는 명문이 새겨져 있지 않습니다.

• 강원도 지역에는 1788년에 제작된 속초 신흥사 금고(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63호)가 있는데, 신흥사 금고는 무늬가 없는 단순한 형태이지만 측면에 제작 연대가 적혀 있어 구룡사 금고와 차이가 있습니다.
• 구룡사에는 금고 외에도 보물로 지정된 원주 구룡사 삼장보살도, 강원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목조관음보살좌상과 복장 유물, 구룡사 아미타설법도, 구룡사삼장탱화 및 복장 유물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