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운곡리 고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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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운곡리 고분군의령 운곡리 고분군은 경상남도 의령군 용덕면 운곡리에 있는 삼국시대의 고분군이다. 1999년 8월 6일 경상남도 기념물 제222호로 지정되었다.
개요삼봉산에서 남쪽으로 뻗은 산자락의 끝부분에 분포한다. 주택 신축 중 발견되어 1998년 경상대학교 박물관의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324㎡ 정도의 발굴 면적 내에서 굴식돌방무덤 2기, 수혈식 돌덧널무덤 1기, 나무널무덤 1기 등 모두 4기의 유구가 확인되었다. 주변에서 30여 기의 크고 작은 고분이 발견되었고 민무늬토기 조각 등이 다수 채집되었다.
특징고분군에서는 석실묘, 석곽묘, 목곽묘 등 다양한 묘제가 확인된다. 1호분은 굴식돌방무덤으로, 측면 벽이 지면과 수직이지만 윗부분은 안으로 모아지는 형태를 띠고 있다. 벽 윗부분에는 돌출된 화강암 판석을 세로 방향으로 짜 맞춘 구조물이 있다. 이는 일본식 수혈과 비슷한데, 일본에서는 이러한 형태를 각각 동장형과 석붕이라고 부른다. 동장형은 낙랑의 벽돌무덤과 비슷하지만 6세기 무렵의 한반도에서는 발견되지 않고 있으며, 석붕은 한반도에서는 처음으로 발견되었다.
역사적 가치운곡리 고분군은 대가야 세력의 진출과 함께 축조되기 시작하여 신라 세력이 진출한 이후에도 변함없이 유지된 고분으로, 운곡리 집단의 성격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자료이다. 이 일대의 다른 고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일본과의 문화 교류가 활발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