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징 필 산수화조도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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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징 필 산수화조도첩(李澄 筆 山水花鳥圖帖)은 조선 중기의 화가 허주 이징(1581년~미상)의 그림 18점과 당대 유명 문인들인 이식(1584년~1647년), 이명한(1595년~1645년) 등의 시문 37점이 함께 수록된 시서화 합벽첩입니다. 2018년 6월 27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1985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제작 시기 및 배경:

• 이징의 62세 무렵인 1652년(인조 20년)경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 당시 이징은 도화서 교수로 활동하며 예술 기량이 최고조에 이른 시기였습니다.
• 선조의 사위인 서경주 집안의 요청으로 제작되었습니다.

• 산수화 10점: 병자호란 이후 혼란스러운 사회를 피해 자연 속에 있는 문인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한쪽으로 치우친 산의 모습은 조선 초기 그림의 영향이며, 안개, 노을, 텅 빈 하늘 등은 17세기 그림의 특징을 보여줍니다.
• 화조화 8점: 조선 중기를 대표하는 수묵화로, 자연을 배경으로 백로, 기러기 등이 짝을 이루는 모습은 이징 이후에 정해진 규칙처럼 자리 잡았습니다.

• 이징이 산수화와 화조영모 분야 모두에서 17세기 회화를 선도한 역량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 이징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기준작으로서 의의가 있습니다.
• 작가와 제작 시기를 알 수 있는 드문 조선 중기 산수화조화 중 하나입니다.
•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시서화 합벽첩으로, 한국 회화사 연구에 중요한 가치를 지닙니다.
• 간송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