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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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문(鄭詔文, 1918년 ~ 1989년 2월)은 일본 교토에 고려미술관을 설립한 재일교포 1세입니다. 그는 일본 전역에 흩어져 있는 한국 문화재를 수집하고 보존하는 데 평생을 바친 인물로, "일본의 간송"이라고도 불립니다.
생애 및 업적:

• 1918년 경상북도 예천군에서 태어나 6세 때 부모님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갔습니다.
•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사업을 통해 자수성가했습니다.
• 일본 내 한국 문화유산을 되찾고자 하는 신념으로 1955년부터 30여 년간 1,700여 점의 문화재를 수집했습니다.
• 1988년, 수집품을 바탕으로 교토에 고려미술관을 설립하여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재일 한국인들의 자긍심을 고취했습니다.
• 1969년에는 조선문화사(朝鮮文化社)를 설립하고 『일본에 남은 조선문화』라는 계간지를 발행하여 일본 고대사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 1972년부터는 재일 사학자들과 함께 일본 각지에 흩어져 있는 한국 관련 유적을 탐방하는 활동을 펼쳤습니다.

고려미술관:

• 정조문이 사재를 털어 설립한 미술관으로,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입니다.
•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도자기류가 주를 이루며, 회화, 불상, 금속 공예품, 목공예품, 민속품 등 다양한 한국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습니다.
• 정조문은 미술관 설립 이듬해에 고려미술연구소를 설립하여 한국 문화 연구 및 강좌를 개최했습니다.

정신:정조문은 "남쪽"도 "북쪽"도 아닌 "통일 미술관"을 세우겠다는 비원을 가지고, 분단된 조국의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문화재 수집과 보존으로 승화시킨 인물입니다. 그는 일본 사회에 한국 문화의 중요성을 알리고, 재일동포들에게는 민족적 자긍심을 심어주고자 노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