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향교 대성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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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향교 대성전(濟州鄕校 大成殿)은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담동에 있는 조선시대의 건축물입니다. 2016년 6월 13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1902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제주향교는 1394년(태조 3년)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며, 여러 차례 위치를 옮겨 1827년(순조 27년) 현재의 위치에 자리 잡았습니다. 제주향교는 원래 경사 지형에 맞춰 '전학후묘(前學後廟)' 양식, 즉 강학 공간(명륜당)이 앞쪽에, 제향 공간(대성전)이 뒤쪽에 위치하도록 배치되었습니다. 그러나 1946년 제주중학교가 들어서면서 영역이 축소되고 명륜당이 대성전 남쪽에 신축되어 현재는 '좌묘우학(左廟右學)'의 배치를 하고 있습니다.

대성전은 공자 등 성현들의 위패를 모신 건물로, 1827년 이건 이후 현재 위치를 지키고 있습니다. 정면 5칸, 측면 4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제주 지역의 독특한 건축 요소들이 곳곳에서 확인됩니다.
제주향교 대성전의 특징:

• 덧기둥: 귀포와 배면포 하부에 처마의 처짐을 방지하기 위해 덧기둥을 설치했는데, 이는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보기 어렵고 제주에서도 대정향교와 제주향교 대성전에만 나타나는 특징입니다.
• 덧기둥 상부 문양: 제주향교 대성전 덧기둥 상부에는 다른 건물에서 보기 힘든 문양과 교두형 부재가 있어 지역적 특색을 보여줍니다.
• 긴 익공: 공포의 경우, 기둥 위에 놓인 주심도리와 기둥 바깥의 외목도리 사이의 간격이 넓어 익공(새 날개 모양의 부재)이 매우 길게 뻗어 나가 있어 육지에서는 보기 드문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 지붕: 양 측면에 삼각형 모양의 합각면이 있는 팔작지붕이지만 경사가 완만하여 합각면의 크기가 작고, 처마에서 추녀 쪽이 치켜 올라간 앙곡과 위에서 내려다 볼 때 추녀 쪽이 빠져나간 안허리곡이 세지 않습니다.
• 전체적인 느낌: 건물이 낮아 전체적으로 지면에 달라붙은 듯하지만, 건물의 규모가 커서 안정적이고 장중한 느낌을 줍니다. 이는 바람이 세고 비가 잦은 제주도의 자연조건에 순응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