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어음리 빌레못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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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어음리 빌레못동굴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 산중턱에 위치한 용암 동굴입니다. 1984년 8월 14일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제342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이름의 유래:동굴 주위에 두 개의 연못이 있는데, '빌레'는 평평한 암반을 뜻하는 제주도 방언이고, '못'은 연못을 의미합니다. 이 두 단어가 합쳐져 '빌레못'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규모 및 특징:

• 총 길이는 11,749m로, 단일 용암 동굴로는 세계에서 가장 긴 동굴 중 하나입니다. (세계 9위)
• 미로형 구조가 매우 발달되어 있습니다.
• 화산 활동에 의해 약 7~8만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 동굴 내부에는 높이 28cm의 규산주, 길이 7m, 높이 2.5m의 용암구 등 다양한 동굴 생성물이 있습니다.
• 땅에서 돌출된 높이 68cm의 용암 석순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큽니다.
• 동굴 벽면에는 용암이 냉각되면서 아래로 밀려 내려온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 대륙에서 서식하던 황금곰의 화석이 발견되는 등 학술적 가치가 매우 큽니다.

4.3 사건과의 연관성:빌레못동굴은 제주 4.3 사건 당시 비극적인 학살이 일어났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1949년 1월 16일, 토벌대와 민보단이 합동 수색 작전을 벌여 굴속에 숨어 있던 어음, 납읍, 장전 사람들 29명을 굴 입구 근처에서 학살했습니다.
보존 및 관리:빌레못동굴은 동굴 생성물 등의 보호를 위해 현재 공개 제한 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관리 및 학술 목적 등으로 출입하고자 할 때에는 국가유산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기타 정보:

• '소라굴'이라고도 불립니다.
• 1977년부터 1981년까지 한국동굴학회와 일본동굴협회의 합동조사에 의해 총 연장 11,748m의 용암동굴임이 확인되었습니다.
• 지층은 신생대 제3기말에서 제4기 초기에 걸쳐 분출된 표선리현무암층에 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