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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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찹은 채소나 과일을 가공한 엑기스에 설탕, 소금, 향신료 등을 넣어 만든 소스를 말합니다. 재료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지만, 세계적으로 토마토를 이용한 토마토 케첩이 가장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케첩은 토마토 케첩을 의미합니다.

케찹의 어원은 여러가지 설이 있습니다.

• 중국 푸젠성 방언으로 '생선으로 만든 소스' 혹은 '조개를 소금에 절여 만든 액젓'을 의미하는 '규즙(鮭汁)'의 발음인 '꿰짭(kôe-chiap)'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이 단어가 말레이어를 거쳐 영어로 넘어가 'ketchup'이 되었다고 합니다.
• 말레이시아어인 '케찹(Kechup; 음식의 맛이란 뜻)'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케찹은 원래 중국에서 굴소스와 비슷한 생선 소스였는데, 다른 나라로 퍼지면서 많이 변형되었습니다. 지금의 토마토 케찹이 자리 잡은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입니다. 1600년대 해상무역을 통해 영국과 네덜란드 선원들이 동남아 지역의 생선 소스(느억맘)을 본국으로 전했고, 이것이 유럽 전역으로 퍼졌습니다. 영국에서는 느억맘에 버섯과 호두를 넣어 캐첩(Catsup)이라고 불렀습니다.

1900년대에 들어서면서 'Ketchup'으로 표기가 바뀌었고, 미국으로 건너간 캐첩은 버섯 대신 토마토가 주재료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의 남북전쟁 이후 토마토 재배가 활성화되면서 토마토 케첩이 대중화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케첩, 케찹, 케챱, 케쳡 등 다양한 표기가 혼용되고 있지만,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에 따른 표준 표기는 '케첩'입니다.

주요 케찹 브랜드로는 하인즈와 오뚜기가 있으며, 최근에는 설탕 함량을 줄이거나 유기농 재료를 사용한 건강한 케찹 제품들도 출시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