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게임

2. 줄거리

게임은 주인공이 8호실을 배정받고, 이전 게임과 달리 잔여 시간 동안 밀실에서 버티면 시간이 상금으로 쌓이는 규칙을 알게 되면서 시작된다. 식음료는 무료로 제공되지만, 그 외 물품은 광장에서 시간을 소모하여 구매해야 한다. 게임 종료 조건은 잔여 시간 소진 또는 참가자 사망이다. 주인공은 3층을 선택하고, 상금이 5분당 만 원씩 쌓인다는 것을 계산해낸다.

참가자들은 물품 구입이 시간 소모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식사 배분에 문제가 생긴다. 7층 여성이 도시락과 물을 11개씩 받았다고 밝히면서, 윗층에서 아랫층으로 식량을 받아야 하는 서열 구조가 게임의 함정임을 깨닫는다. 7층이 10개를 내려주기로 하고, 나머지 인원들은 돌아가면서 하나씩만 먹는 날을 정한다.

식량 부족 문제로 5층 남성이 다른 참가자들에게 남는 도시락을 부탁하는 일이 벌어지고, 1층, 6층 남성, 그리고 3층(주인공)이 자신의 방으로 와서 나눠 먹도록 호의를 베푼다. 그러나 6일째, 3층은 자신의 방에 도시락이 2개뿐인 것을 확인하고, 7층이 도시락을 3개나 가져가 조금씩만 먹고 버린 사실을 알게 된다. 이로 인해 폭력 사태가 벌어질 뻔하지만, 4층 남성이 7층 대신 맞으며 겨우 진정된다.

이후 6층의 제안으로 물품 구매 내역 공유와 가계부 작성에 전원 합의한다. 3층은 2층 여성과 흡연이라는 공통점으로 가까워진다. 그러나 시간이 늘어나지 않아 22시간밖에 남지 않게 되자, 7층이 '땀'을 흘리는 것이 시간을 늘리는 방법임을 알려준다. 참가자들은 2명씩 24시간 운동을 하기로 하고, 4층이 1층의 몫까지 대신하기로 한다. 1층은 쓰레기 봉투를 맡는 역할을 자청한다.

17일째, 3층은 상금이 5천만 원을 돌파했다고 기뻐하지만, 방마다 누적 상금이 다르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갈등이 생긴다. 높은 층일수록 더 적은 시간으로 많은 상금을 얻는 구조였기 때문이다. 아랫층은 같은 노동량으로 적은 상금을 받고, 윗층은 같은 물건을 더 비싸게 사는 것이 문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