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츠 X

1. 본문

프리츠 X (Fritz X)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에서 개발된 세계 최초의 정밀 유도 폭탄입니다. 연합군과 독일군 모두 이 폭탄을 "프리츠 X"라고 불렀으며, Ruhrstahl SD 1400 X, Kramer X-1, PC 1400X, FX 1400 등 다양한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주요 특징:

• 정밀 유도: 프리츠 X는 조종사가 조이스틱을 사용하여 폭탄의 궤도를 조종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폭탄에는 전파 수신기와 제어 날개가 있어, 조종사의 조작에 따라 폭탄이 목표물을 향해 활강할 수 있었습니다.
• 강력한 파괴력: 프리츠 X는 1,570kg의 무게와 320kg의 탄두를 가지고 있어, 장갑함과 같은 대형 함선을 공격하는 데 효과적이었습니다.
• 최초의 실전 투입: 프리츠 X는 1943년 실전에 배치되어, 전투에서 선박을 격침시킨 최초의 유도 무기로 기록되었습니다.

개발 배경:프리츠 X는 독일 항공연구소의 막스 크라머 박사 연구팀이 개발했습니다. 기존의 자유 낙하 폭탄은 움직이는 군함에 명중시키기 어려웠기 때문에, 독일군은 어느 정도 유도가 가능한 폭탄을 필요로 했습니다.
실전 사용:

• 이탈리아 전함 로마 격침: 1943년 9월 9일, 독일군은 프리츠 X를 사용하여 이탈리아 전함 로마를 격침시켰습니다. 이는 프리츠 X의 첫 실전 성공 사례로, 1,200명 이상의 해군이 사망했습니다.
• 미국 순양함 사바나 공격: 이틀 후, 독일군은 이탈리아 남부에서 미군 상륙을 지원하던 미국 순양함 사바나를 공격했습니다.

프리츠 X는 비록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연합군의 승리를 막지는 못했지만, 현대 정밀 유도 무기 개발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