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백룡성선사 화과원 유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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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백룡성선사 화과원 유허지(咸陽 白龍城禪師 華果院 遺墟址)는 경상남도 함양군 백전면 백운리에 있는 유허지입니다. 2000년 8월 31일 경상남도 기념물 제229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백룡성선사와 화과원백룡성(1864~1940) 선사는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으로, 독립운동가이자 불교계의 선각자였습니다. 선농불교(禪農佛敎)를 주창하며, 수행과 노동을 함께 하는 불교의 이상을 실천하고자 했습니다.

화과원(華果院)은 백룡성 선사가 1927년 경상남도 함양군 백전면 백운산 자락에 설립한 농장입니다. 이곳에서 백룡성 선사는 황무지를 개간하여 배나무, 감나무, 밤나무 등을 심고, 도자기를 구워 판매하는 등 수익 활동을 통해 독립운동 자금을 마련했습니다. 이 자금은 상해 임시정부와 연변의 독립군에게 전달되었습니다.
화과원의 역사적 의의화과원은 단순한 농장이 아니라,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과 불교 개혁의 거점 공간이었습니다. 백룡성 선사는 이곳을 기반으로 항일 독립운동을 펼쳤으며, 불교 경전의 한글화, 어린이 법회 개설, 찬불가 도입 등 불교 대중화에도 힘썼습니다.
화과원의 현재화과원은 한국전쟁 당시 소실되었으나, 2000년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고, 2005년 봉류대가 복원되었습니다. 2020년에는 국가사적 지정을 위한 시굴조사가 착수되었습니다. 현재 유허지에는 법당터, 선방터 등 9개소의 건물터와 축대, 석조물, 가마터 등이 남아 있으며, 고목이 된 과일나무들도 주변에 많이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