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대흥사 금동관음보살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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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대흥사 금동관음보살좌상(海南 大興寺 金銅觀音菩薩坐像)은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 대흥사에 있는 조선시대의 보살상으로, 2008년 3월 12일에 대한민국의 보물 제1547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형태 및 특징:

• 자세: 오른쪽 무릎을 세우고 그 위에 오른팔을 자연스럽게 올린 후 왼손으로 바닥을 짚고 있는 윤왕좌(輪王座)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 크기: 높이 49.3cm, 무릎 너비 32.7cm로 금동불상으로는 비교적 큰 편입니다.
• 머리: 당초문이 빽빽하게 투각된 높은 보관(寶冠)을 쓰고 있으며, 귀 뒤로 화려한 관대가 휘날리고 있습니다.
• 얼굴: 타원형의 얼굴에 아래로 살짝 내려 뜬 눈, 오똑한 코, 약간 미소를 머금은 입 등 온화한 느낌을 줍니다.
• 몸: 세 줄로 이루어진 연주문 목걸이와 양 가슴까지 길게 U자형으로 늘어진 영락장식이 있습니다. 상반신은 옷을 걸치지 않았고, 양쪽 어깨에 늘어진 천의 안쪽에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 허리로 천의 가락이 늘어져 있습니다.
• 조각 기법: 신체의 균형이 좋고 옷 주름 등이 자연스럽게 처리되어 조각 기법이 우수합니다.

• 전반적으로 고려시대 보살상의 특징을 잘 계승하고 있지만, 얼굴 모습, 유두의 표현, 몸 전면에 영락이 표현되지 않은 점 등은 조선 전기의 특징으로 여겨집니다.
• 고려 말 해상무역을 통해 송나라와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중국 불상 양식이 전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 조선 전기 보살상 중에서는 드물게 큰 규모의 윤왕좌 보살상입니다.
• 보관 등이 다소 파손되었지만 전체적으로 원래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습니다.

• 대흥사성보박물관에 나무로 만든 팔각 기단의 연화대좌 위에 봉안되어 있습니다. (2022-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