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의용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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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의용단(二十五義勇壇)은 임진왜란 당시 경상좌수영성 전투에서 순절한 25명의 수군과 성민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제단입니다. 부산광역시 수영구 수영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1972년 6월 26일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12호로 지정되었습니다.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경상좌수사 박홍은 성을 버리고 도망쳤지만, 수영성의 수군과 성민 25명은 죽음을 각오하고 왜군에 맞서 싸웠습니다. 이들은 7년간 유격전을 펼치며 왜군에 항전했습니다.

1609년(광해군 1) 동래부사 이안눌은 지방민들의 청원에 따라 25명의 사적을 기록하고, 그들의 집에 '의용(義勇)'이라는 두 글자를 써 붙여 충의를 기렸습니다. 1853년(철종 4)에는 경상좌수사 장인식이 수영공원 안에 이들의 사적을 기리는 비를 세우고 의용단이라 이름 짓고 봄, 가을에 제사를 지내도록 했습니다.

일제강점기에는 수영기로회(水營耆老會)가 제사를 주관하였고, 1974년에는 부산시에서 대규모 정화공사를 통해 비석단 3개와 의용제인비(義勇諸人碑)를 건립했습니다. 2000년에는 사당인 의용사(義勇祠)를 건립하여 25의용의 위패를 모시고 있습니다.

25의용단은 매년 음력 3월과 9월에 제사를 지내고 있으며, 수영공원 내에는 안용복 사당, 충혼탑, 송씨할매당 등 다른 유적들도 함께 있어 선조들의 넋을 기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