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렴주구

1. 본문

가렴주구(苛斂誅求)는 가혹할 가(苛), 거둘 렴(斂), 벨 주(誅), 구할 구(求) 자를 쓰는 한자성어로, 세금을 가혹하게 거두어들이고 백성의 재물을 무리하게 빼앗는 것을 의미합니다.
뜻과 유래

• 가렴(苛斂): 《구당서(舊唐書)》 <목종기(穆宗紀)>에 나오는 당나라 헌종 때 재상 황보박이 백성들로부터 조세를 가혹하게 거두어 원성을 샀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했습니다.
• 주구(誅求):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양공(襄公)31년>에 나오는, 작은 나라가 대국들 사이에 끼어 시도 때도 없이 가혹한 공물을 바쳐야 했기 때문에 편하게 지낼 날이 없었다는 데서 유래했습니다.
• 종합: 가렴과 주구가 합쳐진 가렴주구는 특히 지방 관리들이 혹독하게 세금을 징수하거나 부역을 강요하고, 갖가지 명목으로 재물을 뜯어내 백성들이 살아가기 힘든 정치적 상황을 말합니다.

•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섭다는 뜻으로, 가렴주구와 같은 의미입니다.
• 주구무이(誅求無已): 끝없이 재물을 탐하는 것입니다.
• 횡정가렴(橫征苛斂): 가혹하게 세금을 거두는 것입니다.
• 민생도탄(民生塗炭), 도탄지고(塗炭之苦): 가혹한 정치로 백성들이 겪는 고통을 의미합니다.

• 조선시대 탐관오리들의 가렴주구에 백성들은 큰 고통을 겪었습니다.
• 동학 농민 운동은 탐관오리 조병갑의 가렴주구를 비판하며 시작되었습니다.
• 현대에는 정부가 과도한 세금을 부과하거나, 기업이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것을 비판할 때 가렴주구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