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보현사 낭원대사탑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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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보현사 낭원대사탑비(江陵 普賢寺 朗圓大師塔碑)는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성산면 보현사에 있는 고려시대의 탑비입니다. 1963년 1월 21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192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이 탑비는 고려 초기의 승려 낭원대사 개청(開淸, 835-930)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낭원대사는 신라 말 고려 초의 승려로, 사굴산문의 제2대 종주였습니다. 930년(태조 13)에 입적하자 고려 태조는 '낭원(朗圓)'이라는 시호와 '오진(悟眞)'이라는 탑호를 내렸습니다.

탑비는 낭원대사가 입적한 지 10년 뒤인 940년(태조 23)에 건립되었습니다. 비문은 당대의 문장가인 최언위(崔彦撝)가 짓고, 명필 구족달(仇足達)이 썼으며, 각자(刻字)는 임문윤(任文尹)이 했습니다. 비문의 내용은 낭원대사의 가계, 탄생, 출가, 수행, 교화, 입적 등 일생을 기록하고 있으며, 보현사의 중창 과정도 담겨 있습니다.

탑비의 원명은 '고려국명주보현산지장선원낭원대사오진탑비(高麗國溟洲普賢山地藏禪院朗圓大師悟眞塔碑)'입니다. 귀부(龜趺) 위에 비신을 세우고 이수(螭首)를 올린 형태이며, 이수는 구름 가운데 쌍룡(雙龍)이 여의주(如意珠)를 다투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보현사 낭원대사탑비는 낭원대사의 행적과 고려 초기의 불교사 및 사찰 역사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