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가섭암지 마애여래삼존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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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가섭암지 마애여래삼존입상(居昌 迦葉庵址 磨崖如來三尊立像)은 경상남도 거창군 위천면 상천리 산6-2번지 가섭암지에 있는 고려시대의 마애불입니다. 1971년 7월 7일 보물 제530호로 지정되었으며,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보물로 재지정되었습니다.
특징:

• 형태: 암반 한쪽 면을 연꽃 봉우리 모양으로 파고, 그 안에 삼존불을 부조로 조각했습니다. 바위 면 전체를 배 모양으로 파서 광배(光背)를 만들고, 그 안에 삼존불입상(三尊佛立像)을 얕게 새겼습니다.
• 본존불: 얼굴이 비교적 넓적하며, 눈, 코, 입 등에서 둔중하고 토속적인 인상을 풍깁니다. 신체 표현은 어깨, 가슴, 다리와 발 등에서 고려시대의 형식화된 면이 보입니다.
• 협시보살: 본존불과 거의 같은 형식으로 조각되었지만, 어깨의 표현이 보다 부드러운 곡선을 하고 있습니다.
• 양식: 삼국시대 불상의 양식을 계승하면서도 고려적인 요소가 반영된 마애불상입니다.
• 명문: '천경원년(天慶元年 : 예종 6, 1111)'이라는 제작 연대가 새겨져 있어, 다른 마애불의 연대를 측정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됩니다.

• 제작 시기를 알 수 있는 보기 드문 고려 시대 불상으로, 불상 편년 설정에 중요한 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