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원원사지 동·서 삼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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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원원사지 동·서 삼층석탑(慶州 遠願寺址 東·西 三層石塔)은 경상북도 경주시 외동읍 모화리 산12-3번지에 위치한 통일신라시대의 석탑입니다. 2005년 4월 7일에 보물 제1429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원원사(遠願寺)는 신라에 신인종(神印宗: 밀교의 종파)을 들여온 명랑(明朗)의 후계자인 안혜(安惠), 낭융(朗融) 등과 김유신(金庾信), 김의원(金義元), 김술종(金述宗) 등 당시 주요 인물들이 힘을 모아 나라를 지키기 위해 세운 호국사찰이라고 삼국유사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원원사지에는 동쪽과 서쪽에 삼층석탑이 있으며, 그 가운데에는 화사석이 결실된 석등이 남아있습니다. 동·서 삼층석탑은 모두 이중 기단에 삼층의 탑신을 가진 전형적인 통일신라 석탑 양식이며, 크기나 표면의 부조 수법이 거의 동일하여 함께 건립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높이는 약 7m입니다.

이 석탑의 특징은 기단부의 4면에 12지신상을 새겨 놓았으며, 1층 몸돌(탑신석)에 사천왕상을 새겨놓았다는 것입니다. 원원사지 석탑은 탑신에 사천왕상과 면석에 12지신상을 새겨놓은 최초의 석탑입니다.

1931년 가을, 경주고적보존회는 무너져 있던 동·서 삼층석탑을 복원하였습니다. 당시 동탑은 상·하층 기단부와 1, 3층 탑신석, 1~3층 옥개석, 복발이 남아있었고, 서탑은 상·하층 기단부와 1~3층 탑신부만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복원은 동탑이 먼저 이루어졌는데, 동탑의 부족한 부재는 크기 및 형식이 거의 동일한 서탑의 부재로 보충하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