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옥천사 자방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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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옥천사 자방루(固城 玉泉寺 慈芳樓)는 대한민국 경상남도 고성군 개천면 옥천사에 있는 누각입니다. 1972년 2월 12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53호로 지정되었다가, 2018년 12월 20일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되었으며, 2023년에는 보물로 지정되었습니다.

자방루는 '꽃향기가 점점 불어나 멀리 퍼져 나가는 누각'이라는 뜻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이 꽃향기처럼 멀리 퍼져 나가 많은 중생을 제도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아 지은 이름입니다. 일반 사찰의 누각보다 규모가 크며, 1764년(영조 40년)에 학명(學明)과 의오(義悟) 스님이 창건하였다고 전해집니다. 1984년에 보수 및 복원되었습니다.

자방루는 정면 7칸, 측면 2칸(혹은 3칸)의 주심포계 팔작지붕 건물입니다. 대웅전 앞마당과 누각의 마루를 거의 같은 높이로 하여 출입이 용이하며, 대웅전 쪽을 향하는 면은 난간을 설치하여 개방하였고, 서쪽과 북쪽 면은 벽을 설치하였습니다. 특히 북쪽 면에는 7칸 모두 2짝씩의 널판장문을 달아 밖의 경치를 볼 수 있게 하였습니다.

자방루는 평면 구성이 내부 고주가 종단면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고, 대웅전 쪽 마루 한 칸을 없애고 외부 공간으로 처리한 점, 공포와 화반, 고주 상부 보아지의 화려한 장엄 등에서 조선 후기 사찰 누각 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023년 3월 25일에는 자방루의 보물 지정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으며, 이 자리에서 옥천사 출신 항일 독립운동가 스님들의 업적을 기리는 시간도 마련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