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학봉리 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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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학봉리 요지(公州 鶴峰里 窯址)는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가마터입니다. 1990년 8월 21일 대한민국의 사적 제333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위치 및 특징:

• 유성에서 동학사 쪽으로 가는 길, 계룡산 기슭 낮은 구릉의 경작지에 위치해 있습니다.
• 주변에서 땔감, 태토, 유약 등의 원료를 쉽게 얻을 수 있어 조선시대에 수많은 도자기 가마들이 운영되었습니다.

• 1927년 일본인 학자에 의해 처음 발굴 조사되었고, 1992년 추가 발굴 조사를 통해 분청 요지 1~7호가 확인되었습니다.
• 5호 도요지는 편마암계의 자연 암반층을 굴착하여 만들었으며, 진흙을 바르거나 돌로 쌓아 축조한 특이한 구조입니다.
• 가마는 경사도가 12°이고, 바닥에는 모래를 깔았으며, 2.5m 간격으로 칸을 만들었습니다.
• 총 길이 49.5m로 화창 18개, 19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인화(印花)·상감(象嵌)·귀얄된 분청자편과 백자편 등이 출토되었습니다.
• 특히, 철회분청(鐵繪粉靑)이 특징적입니다. 철회분청은 백토 분장(粉粧) 위에 산화철(酸化鐵) 성분의 물감으로 장식 무늬를 그린 분청사기입니다.
• 계룡산 분청사기라고도 불리는 이 철화분청은 흰 바탕 위에 흑갈색 철화문으로 자연 친화적인 장식 무늬를 표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 공주 학봉리 요지는 대표적인 철회분청 가마터로 16세기 무렵 처음 만들어졌으며, 이곳에서 출토된 유물들은 도자기 연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끌려간 도공(陶工)들 가운데 이곳 학봉리 출신의 이삼평(李參坪)은 현재 일본 도예의 원조(元祖)로 추앙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