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선산읍 금동보살입상 (국보 제184호)

1. 본문

구미 선산읍 금동보살입상(국보 제184호)은 경상북도 구미시 선산읍에서 출토된 신라시대의 금동 보살 입상입니다. 1976년 4월 23일에 대한민국의 국보 제184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출토 및 역사:

• 1976년 경상북도 선산군 고아면 봉한2리(현 구미시 고아읍 봉한2리) 뒷산에서 사방공사를 하던 중 구미 선산읍 금동여래입상(국보 제182호), 구미 선산읍 금동보살입상(국보 제183호)과 함께 출토되었습니다.
• 출토된 지역에서는 삼국시대 기와 조각과 토기 조각들이 많이 발견되어, 삼국시대와 남북국시대 사이에 조성된 절터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 높이는 32cm입니다.
• 꼿꼿이 선 자세로 정면을 향하고 있습니다.
• 머리에는 화려한 꽃장식 관(花冠)을 쓰고 있으며, 관 정면에는 원형 테두리 안에 화불(化佛)이 새겨져 있어 관음보살임을 알 수 있습니다.
• 약간 길고 각진 얼굴은 근엄한 표정을 하고 있으며, 눈썹이 길고 눈, 코, 입이 뚜렷하여 작품성이 매우 높습니다.
• 목에는 복잡한 목걸이가 걸려 있고, 어깨로부터 늘어진 구슬 목걸이(영락)가 배 부분의 원형 장식을 중심으로 교차되어 있습니다.
• 이 구슬 목걸이 장식의 원형 연결 부분마다 다른 구슬 목걸이들이 걸쳐 있어 매우 화려합니다.
• 오른손은 내려서 구슬 장식을 잡고 있으며, 왼손은 윗부분이 떨어져 나갔으나 원래는 정병(淨甁)이나 연꽃 가지를 들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 현재 광배(光背)와 대좌(臺座)는 없어진 상태이며, 머리 뒤에는 광배 꼭지가, 발 아래에는 대좌에 꽂기 위한 기둥 모양의 촉(觸)이 남아 있습니다.

• 7세기 초반(600년대 초)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함께 출토된 다른 두 불상보다 제작 시기가 더 이릅니다.
• 제작 시기는 가장 빠르지만, 불상의 화려함과 세련됨은 셋 중 가장 으뜸으로 평가받습니다.
• 이 시기에 제작된 우리나라 보살상 중에서는 드물게 화려한 장신구들을 많이 지니고 있어 주목됩니다.
• 신라 불교가 처음 수용되었다고 기록된 선산 지방에서 출토된 600년대 초 금동 불상이라는 점에서 한국 불교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입니다.

• 국립대구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