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문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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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문묘(金仁問墓)는 신라 문무왕의 친동생인 김인문(629∼694)의 묘로, 경상북도 경주시 서악동 1006-1번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1982년 8월 4일 경상북도 기념물 제32호로 지정되었습니다.

김인문묘는 선도산에서 남쪽으로 뻗은 능선상에 자리하며, 봉분은 원형봉토분으로 밑지름이 26m, 높이는 6.5m입니다. 무덤 앞 왼쪽에는 김인문묘비의 귀부(거북 모양 받침돌)가 남아 있습니다. 1931년 12월 경주 서악동 서악서원 보수 때 발견된 김인문묘비는 현재 국립경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김인문은 어려서부터 학문을 좋아하고 글씨를 잘 썼으며, 태종 무열왕의 비문을 쓰기도 했습니다. 또한 활쏘기와 말타기에도 능했고, 넓은 식견과 훌륭한 재주로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았습니다. 20대에 당나라에 들어가 좌령군위장군이 되었고, 신라에 돌아와서는 군주가 되어 장산성을 쌓는 감독을 맡았습니다. 외교에도 능하여 백제와 고구려 멸망 시 당나라에게 신라 측 협조를 받아내는 데 큰 공을 세웠습니다.

김인문묘는 특별한 시설이 없는 일반적인 원형봉토분 형태이며, 바로 앞에 묘비를 받쳤던 귀부가 있습니다. 김인문묘는 태종무열왕릉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는 김인문이 신라의 삼국통일에 큰 공을 세웠기 때문에 성대하게 장례를 치른 것으로 보입니다.